'5월의 사나이'이승엽(25.삼성)이 홈런레이스에 불을 붙였다.이승엽은 9일 해태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현대 박경완, 한화 장종훈 등 2위그룹을 2개차로 따돌리며 본격적인 홈런생산에 들어갔다.
이승엽이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99년의 '홈런신화'재현을 기대해 봄직하다. 54개의 홈런을 기록한 99시즌의 10호홈런은 5월6일, 26경기째. 올 시즌은 9일 30경기째 10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4경기차로 약간 늦은 편이지만 99시즌의 경우 막판에 홈런레이스가 주춤, 아시아홈런 신기록달성을 2개차이로 놓쳤다. 따라서 올 시즌은 꾸준한 페이스 유지가 더 관건이다.
5월들어 이승엽이 기록한 홈런은 8경기에서 4개, 지난 4월 6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99년 5월에 친 월간 홈런 최고기록인 15개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이 지금같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5월 남은 19경기에서 9~10개는 더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홈런포가 자주 나오는 대구구장에서 6경기, 대전과 광주등에서 10경기가 남아 몰아치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99시즌보다 늘어난 삼진을 줄이고 바깥쪽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는 것이 과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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