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경북대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시위가 있을 때마다 경북대 주변에서 학생들과 대치를 했던 의경들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학내진입'을 한 것.
경북대는 이 날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를 초청, 대강당에서 강연행사를 열었다. 재학생들은 유명인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강의시작전부터 자리를 메웠으나 객석 한켠을 비워둬야만 했다. 제복을 입은 대구 북부경찰서 소속 의경 100여명이 한쪽 자리를 차지한 것.
학교측은 '젊은이의 삶'이란 주제로 강연이 이뤄진만큼 대학생 또래 의경들의 강연참석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고 총학생회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총학생회 정상문(의류학과 4년)기획부장은 "현재는 경찰의 신분이지만 같은 젊은이인만큼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이어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경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대구 북부경찰서 방범순찰대 김태식(21)상경은 "경북대 주변 시위현장에서 대치를 한적은 있었지만 제복을 입고 학내로 들어온 적은 처음"이라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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