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외무장관 6,7월 교환방문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6월과 7월 워싱턴과 서울을 각각 교환 방문한다.

한미 외무장관의 교환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데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정책 조율을 둘러싸고 양국간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불과 한 달 간격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서울과 워싱턴의 공조 체제 복원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성철 주미 대사는 10일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장관이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파월 장관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 "한 장관의 방미 시기는 당초 4월 말로 잡혔으나 파월 장관이 5월 방한 일정을 제시하는 바람에 미뤄졌다가 파월 장관의 방한이 불발되는 바람에 다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파월 장관의 방한 연기는 예산과 미사일 방어망을 심의 중인 의회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장관은 이에 따라 오는 7월 중순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에 앞서 서울과 도쿄를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으나 동맹국들을 차례로 순방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기를 다소 앞당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의 방미는 시기적으로 이달 말에 끝나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와 맞물려 있어 미국의 대북 정책 발표에 앞서 파월 장관과의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의 최종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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