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올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팀페이스에 기복이 있기마련이지만 더 이상의 추락은 무리한 경기운영을 초래, 시즌 내내 팀페이스를 흐트릴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삼성이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해태전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 이것은 주전선수들의 부상에 기인하고 있다. 선발 김진웅, 이용훈이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졌고 내야수비의 핵인 김태균, 정경배도 부상으로 결장, 사실상 팀전력의 절반이 타격을 입고 있는 형편이다. 선발투수진이 믿음을 주지 못하자 타자들도 조급해지고 중간투수진도 혹사를 당하게 되면서 투.타 모두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내야에서 김수관, 박정환 등이 공백을 매꿔주고 있지만 주전들과의 기량차이는 엄연히 있다. 또 선두타자감도 강동우, 박한이, 김종훈 등이 번갈아 맡고 있어 붙박이타자를 확정해야 한다. 2년차 배영수, 노장 이강철, 김상진 등이 들쭉날쭉한 구위로 확실하게 연패를 끊어 줄 수 있는 투수는 아니어서 김진웅, 노장진의 복귀없이는 힘든 레이스를 피할 수 없다.
다행히 김진웅, 노장진과 용병 갈베스가 다음주부터 합류할 예정이고 정경배가 이미 1군에 합류, 5월하순부터는 선발진과 내야수비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주전들이 얼마나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느냐가 삼성의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은 10일 광주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집단슬럼프에 빠진 가운데 0대4로 패해 올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개막이후 처음으로 현대와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호남야구의 「대부」로 통하던 삼성 김응룡 감독은 친정팀이자 제자 김성한 감독이 이끄는 해태와의 첫 3연전에서 톡톡히 수모를 당했다.
선발로테이션이 삐걱거리고 있는 삼성은 허리근육통으로 10여일을 쉬었던 이용훈을 선발로 올렸으나 홈런 2발 포함, 8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용훈도 지난 시즌부터 해태전 3연패.
삼성은 1회초 몸이 덜 풀린 이용훈이 해태 정성훈에게 솔로 홈런, 산토스에게 2점홈런을 맞고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5회초에는 볼넷1개와 2안타를 맞고 내준 1사 1,2루에서 해태 산토스에게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맞아 4점째를 내주어 추격의지를 잃고 말았다.
삼성은 3,4,5, 중심타선이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는 등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현대는 수원에서 구위를 회복한 에이스 김수경의 호투와 퀸란의 쐐기포를 발판삼아 LG를 7대2로 물리쳐 삼성과 공동3위가 됐고 롯데는 마산에서 박석진의 호투속에 SK를 4대1로 제압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30대후반의 노장 송진우, 김정수가 이어던지며 두산에 3대2로 승리, 선두 두산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10일전적
삼성 000 000 000 - 0
해태 300 010 00ⅹ- 4
△해태투수=유동훈(승), 최영완(6회), 성영재(7회), 오봉옥(9회) △삼성투수=이용훈(패), 이강철(6회) △홈런=정성훈(1회1점)·산토스(1회2점·이상 해태)
▲한화 3 - 2 두산
▲LG 2 - 7 현대
▲SK 1 - 4 롯데
▨11일 선발투수(잠실)
삼성 임창용 - LG 해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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