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관.총장 호남 독식?

오는 25일 임기 만료되는 박순용 검찰총장(사시8회)의 퇴임에 따른 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일단 차기 검찰총장에는 전남 영암출신으로 검찰내 요직을 두루 거친 신승남 대검 차장(사시 9회)이 사실상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총장보다는 김정길 법무장관의 유임 여부와 총장 밑의 고검장급 인사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신 차장이 총장에 오를 경우 장관.검찰총장이 모두 호남이라는 점에서 정권 차원에서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 때문이다.

김 장관은 현 각료중 최장수 장관으로 큰 무리없이 법무 행정을 이끌어 왔지만 지역 안배 문제 등 변수 때문에 유임여부가 주목된다.

장관이 유임된다면 법무차관에는 사시 12회의 이종찬 광주고검장과 한부환 대전고검장이, 비호남 장관으로 바뀐다면 호남출신인 사시12회의 임휘윤 부산고검장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대검차장을 비롯해 총 8자리인 고검장급에는 신 대검 차장 외에 사시 11회 3명, 12회 3명이 포진해 있으며 법무연수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대검 차장에는 김경한 법무차관(11회)과 김각영 서울지검장(12회)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11회 이명재 서울고검장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사시 12회가 법무차관, 대검차장에 기용될 경우 사시 11회 4명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어른격'인 이들이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의견도 많다.

과거 관행에 비춰 고검장과 검사장 승진이 후배보다 다소 늦었다고 해서 본인의 거취를 고민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지검장에는 사시 13회의 김대웅 대검 중수부장, 김학재 법무부 검찰국장, 정충수 수원지검장 등 호남인사들이 경합중인 가운데 PK 출신의 송광수 부산지검장도 거론되고 있다.

사정수사의 사령탑인 대검 중수부장에는 특수, 공안, 기획 등 각 분야에서 인재들이 많기로 소문난 14회 출신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유창종 대검 강력부장, 정홍원 광주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검찰국장에는 김진환 대구지검장, 장윤석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김영진 창원지검장, 이범관 대검공안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15회 출신중에서 중수부장을 발탁할 가능성도 있지않느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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