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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교육감 선거, 애들 볼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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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감 선거(6월 19일)가 내년 지방선거 '표밭 다지기'와 '표 주고받기'의 무대로 이용되는 등 정치색으로 오염되고 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지방의원과 선거꾼들이 개입해 정치판을 방불케 하고, 일부 선거 브로커들까지 지역위원으로 진출하는 등 불법.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를 금치 못하게 한다.이번 교육감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학부모와 교사, 지역위원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접투표하게 돼 기대가 크다. 그러나 후보 난립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브로커들은 표를 미끼로 후보자들을 유혹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어 정치판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이 때문에 후보들의 교육계 경력이나 자질.비전 등은 뒷전으로 밀리고, 학연.지연 등을 앞세운 후보 중심의 편가르기와 집단이기주의 양상이 가열되는가 하면, 조직과 자금이 있어야만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30억을 뿌리면 틀림없다', '막판에는 집중적으로 10억은 뿌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니 애들이 들을까 두렵다.

이미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대구선관위에 의해 5명이 고발되고, 25명에게는 검찰 수사가 의뢰됐으며, 후보 등 2명에겐 구속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게다가 벌써 경고나 주의를 받은 경우도 몇 건이나 된다. 이 같이 불법과 혼탁에 빠져든다면 무너져 내리기만 하는 공교육의 내일은 암담할 수밖에 없다.

일선 교육행정의 수장를 뽑는 선거는 정치판과는 확연하게 다르고 선거문화의 모범을 보여 줄 수 있어야만 한다. 이 자리에 앉으려면 학식과 덕망 뿐 아니라 전문성과 행정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도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번 선거는 사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참교육의 철학과 실천력을 지닌 청렴하고 도덕적인 인물을 선택, 이 사회에 모범이 되고 혼탁한 선거풍토를 참신하게 바꾸는 본보기가 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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