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화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행사 잇따라

대구가 낳은 항일 민족시인 상화(尙火) 이상화(李相和·1901~1943)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려 그의 민족정신과 저항시혼을 추모한다.

한국문인협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도광의)는 12일 오후 2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상화 선생 100주년 기념 백일장'을 열고 상화의 고결한 시혼을 기린다. 운문과 산문부문으로 나눠 초·중·고·대학·일반부가 참가하는 이번 백일장에서는 부문별 대상 각 1명과 최우수상 각 5명씩 등 90여명의 입상자를 선발해 시상한다.

문협 시지회는 또 19일 오전 11시 두류공원 상화동상 앞에서 '상화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소재로 한 노래말 낭송과 달성공원 시비 등 상화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상화 문학기행도 가질 계획이다.

이어서 오후 6시부터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상화 문학의 밤' 행사에서는 지역 문인들과 시민 등 200~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최동호 교수(문학평론가)가 '상화시의 향토성과 문화사적 의미', 경북대 권기호 교수(국문과)가 '상화시의 세계'란 주제로 문학강연을 하며, 박해수·김연대 등 지역중견 시인 5명이 자작시를 낭송한다.

특히 '상화의 노래' 순서에서 소프라노 신미경과 바리톤 박영국의 목소리로 경북대 권기호 교수가 노랫말을 짓고 계명대 임우상 교수가 곡을 붙인 '빼앗긴들을 노래함'과 '마돈나를 노래함'이 울려퍼져 상화를 추모하는 봄밤의 서정을 드높인다.한편 오는 22일 오후 5시에는 죽순문학회(회장 윤장근)의 주관으로 대구시내 힐탑호텔 8층 연회실에서 상화시인상 시상식을 가지고, 제16회 수상자인 최선영 전대구가톨릭대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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