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월은 흙의 달'풍성한 도예 행사

'5월은 흙의 달'이라고 불릴 만큼 도예가들의 행사·전시회가 풍성하게 열린다.'흙과 30'(회장 장성룡 계명문화대 교수)과 봉산문화협회(회장 정재명)가 공동 주최하는 '2001 봉산도자기 축제-빛깔있는 그릇전', 비슬문화촌이 주최하는 '국제 라쿠 심포지움 코리아' 등 지역 도예가들의 역량을 보여주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부터 매년 5월에 열리는 '봉산도자기축제'에는 소장 도예가 15명이 23일부터 6월 1일까지 봉산문화거리 15개 화랑에서 그릇, 다구, 항아리 등 생활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연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참여열기를 높이기 위해 '꽃꽂이' '물레' '옹기' '다도' '라쿠' 등의 시연회와 워크숍이 매일 열린다. 25일 예술마당 솔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전충진 매일신문기자(일본서 꽃핀 우리도자기 문화)와 도예가 서기동씨(공방도예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주제발표가 있다.

행사를 기획한 이점찬(41)교수는 "시민들이 도자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도자기 고장이란 문화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일부터 27일까지 청도 비슬문화촌(촌장 정인표·053-373-4141)에서 치러지는 '국제 라쿠(樂) 심포지엄 코리아 2001(추진위원장 최인철)'도 관심을 끄는 행사. 경일대학교와 현대도예연구소가 주관하고 '흙과 물, 그리고 불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등 외국작가 10여명과 한국작가 20여명이 참가, 라쿠기법의 새 흐름을 소개한다. 매일 작가들의 제작과정을 보고 배울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유명작가들의 작품전시회도 6월말까지 열린다. 라쿠는 일본에 잡혀간 조선 기와공에서 유래된 것으로, 낮은 온도에서 굽은 도자기를 톱밥 등에 넣어 무늬를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또 도예가 김종구씨는 5월 한달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남 창녕군 대지면 본초리폐교(055-533-6502, 055-346-2275)에서 '그륵(그릇) 꿈(굽)는집 도자기 체험학교'를 연다. 오전 11시부터 4시간동안 도자기이론 흙체험 도자기작업 등을 배우며,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예약을 해야한다. 참가비는 1만5천원.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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