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사이드-김정일 가계

아들 등 일행 3명과 함께 위조여권을 이용해 일본에 들어가려다 지난 4일 중국으로 추방당한 남자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0)인 것이 확실시되면서 북한의 최고 로열패밀리 김정일 국방위원장 가계(家係)가 다시 관심을 끈다.

북한 최고의 권력자인 김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 주석의 첫번째 부인인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났다. 친동생으로는 경희(여·55, 노동당 경공업부장)와 영숙(여·54)이, 이복동생으로는 경진(여·49), 평일(47·주 폴란드 대사), 영일(2000년 사망 당시 45세), 금순(여·45) 등이 있다. 이복동생들은 김 주석의 후처인 김성애가 낳았다.

김 국방위원장도 여러 여인과 '사귀면서'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8명의 자식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초 통일부에서 발간한 '북한 주요인물 자료집'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은 첫번째 부인 김영숙(54)에게서 딸 설송(27)을, 두번째 여인인 배우출신 성혜림(64)에게서는 '밀입국 사건'의 주인공 정남을 얻었다. 또 북송교포의 딸로 만수대예술단 배우인 고영희(나이 미상)와의 사이에 아들 정철(20)을, 김경진(49)과의 사이에는 아들 충남(20)을 두었다.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의 첫번째 여인이 김일성대학 출신의 홍일천(나이 미상)으로 둘 사이에 딸 혜경(나이 미상)이 있다는 설도 있고, 홍콩의 일간 신문 명보(明報)가 지난 4일 김 국방위원장이 총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보도한 점을 미뤄보면 김 국방위원장의 가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정남의 부인은 신정희(고려항공사 사장 딸)로, 이들 사이에는 이번 일본행에 동행한 4살짜리 남자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회선기자 thes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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