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회사 사람차별에 분통

요즘 유명한 결혼정보회사의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 이 회사를 찾았다. 한 달에 한 번, 1년에 12번 정도 결혼상대자를 만나는 조건으로 회비를 받는데 입회비가 수십만원이나 됐다. 그러나 입회비 외에 원하는 상대를 만나는 조건을 붙여 추가 수수료를 요구했다. 의사, 변호사, 판.검사 등 전문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만나려면 차등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결혼정보회사는 광고를 통해 최적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상대를 맞춰 준다고 선전했으나 결국 회원을 차등 분류해 만나게 해준다는 얘기였다. 돈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상류층 상대를 원한다면 회원에 따라 맞추면 될 일이지 소개하는 대가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런데도 많은 돈을 내고서라도 이러한 상대를 만나려고 여자들이 안달을 한다고 한다. 결혼을 미끼로 한 결혼정보회사의 얄팍한 상혼도 문제지만 돈과 허영만 쫓는 젊은 남녀들의 결혼관도 문제가 많다.

김인숙(대구시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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