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이수가 의장이 지구당위원장의 광역의원 공천권 축소를 주장, 지구당위원장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장은 11일 서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중앙당 당직자들과 가진 광역의회 의장단 오찬에서 의장단을 대표한 기조발언을 통해 "지구당 위원장이 광역의원 공천의 전권을 행사하면서 유능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당을 떠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며 "중앙당이 공천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오찬이 끝난 후 "일부 지구당 위원장의 고압적인 태도 때문에 광역의원들은 임기 내내 목을 매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재력가가 아니면 공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위원장 공천권 축소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광역의원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지구당위원장들의 개인적 선호도가 공천을 좌우하고 심한 경우 지구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이 최우선 순위에 들어가는 등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 중앙당이 나서 당선가능성과 당 공헌도 그리고 지역의 명망 등을 기준으로 공천해 달라는 요지였다.
이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지구당 위원장을 겸하는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지부장인 이해봉 의원은 "중앙당의 광역의원 공천에 대한 영향력 확대는 정당 민주화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현실성없는 개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경북도지부장인 이상배 의원도 "현역 광역의원 중 70% 이상이 재력가가 아니다"며 "개인 돌출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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