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일본을 아시아의 '핵심동반자'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차별화, 그같은 대일(對日), 대중(對中)정책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일본중시정책을 천명, 일본의 위상을 아시아의 핵심동맹국으로 굳건히 하는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출범을 계기로 일본을 축으로 한 보수우익 노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제도를 개혁할 강력한 의지를 갖춘 인물"이라 추켜세우면서 "일본은 미국의 대단히 중요한 동반자일 뿐아니라 극동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핵심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만간 워싱턴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상견례를 겸한 미일정상회담을 갖고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비롯한 국제외교현안을 둘러싼 양국간 긴밀한 공조관계를 다짐으로써 양국간 보수우익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대만이 침공을 받을 경우 "무력사용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무력사용 불사 발언을 내놓는가 하면 계속 중국 인권문제를 거론, 베이징 당국에 대해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백악관 월례 회견에서도 중국에 억류중인 미 교수 등에 언급, 미국은 중국 당국에 억류중인 미국 시민이 공정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중국측에 냉담한 자세를 취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일본-중국 차별화정책은 오는 10월 부시 대통령이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과 중국을 방문할때 그 윤곽이 더욱 확실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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