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 이재오 의원이 14일 1년 임기의 한나라당 새 원내총무로 당선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실시된 한나라당 총무경선에는 안상수, 안택수, 이재오 의원 등 3명의 재선 의원이 출마,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경합을 벌인 끝에 이 의원이 당소속 의원 133명중 119명이 참가한 가운데 75표를 얻어 37표를 얻은 안택수 의원을 눌렀다.
기권과 무효는 각각 5, 2표였으며 이회창 총재는 중립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투표에 불참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그동안 총무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이심(李心) 논란의 진원지로 알려져 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한나라당 내부가 경선 후유증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신임 총무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여당이 만만하게 보지않는 총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차 투표에서 이 의원은 투표자 120명중 과반수에 2표 부족한 59표를 얻어 30표로 2위를 한 안택수 의원과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안상수 의원은 24표였고 기권과 무효가 각각 6표, 1표였다.
한편 이 총재는 총무경선 결과를 보고받은 후 곧바로 총무단 인선을 단행할 계획이며 총재비서실장으로 옮긴 김무성 수석부총무 후임으론 지역출신의 임인배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0...한나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당선된 이재오 의원은 "4수만에 가까스로 총무에 합격했다"며 활짝 웃음. 이 의원은 61표만 얻으면 당선이 확정되는 1차투표에서 59표를 얻어 2차 결선투표까지 가자 "경선 운이 없는 것이 아니냐"며 초조해 하기도.
0...안택수 의원이 1차에선 30표, 결선투표에서는 37표밖에 얻지 못하자 지역 의원들은 "TK표 일부가 분산된 것이 아니냐"고 수근수근. 경선에 앞서 대구.경북 의원들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안 의원을 지지키로 했으나 경선결과 몰표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는 분석들. 대구시지부장인 이해봉 의원은 "안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원하자는 얘기는 없었으나 이심전심으로 안 의원을 밀자는 분위기였다"고 조찬 분위기를 전달.
0...정견발표에서 안상수 의원은 "총무에 당선되면 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이색제안을 내놓아 눈길. 율사 출신인 안 의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을 받으면 의원직을 박탈하는 선거법을 개정, 벌금 300만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호소했으나 1차 투표에서 탈락. 안 의원은 "이번 당직 인선을 보면 당3역중 경기출신 인사는 아무도 없다"며 "1천200만 경인 지역민들의 소외감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불만을 피력. 한편 안택수 의원은 "부덕의 소치"라며 "최선을 다 했기에 아쉬움은 없다"고 애써 담담한 표정.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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