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질서지키기 시민들이 앞장서야

지난 97년 착공된 대구종합 경기장이 완공돼 20일 브라질 명문 산토스팀과 성남 일화가 개장기념 첫 축구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JCI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대륙간컵 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따라 대구에서 열린다. 또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국제대회가 줄지어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대구를 찾는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대구가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무질서한 대구의 모습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눈에 대구가 어떻게 비칠지 걱정스럽다. 쓰레기 함부로 버리기, 새치기,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경기장내 소란 등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시민들은 우리 주위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교통문화도 엉망이다. 음주운전과 안전띠 미착용 등 생명과 직결되는 교통위반 사례도 많다.

한국제품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제품의 성능보다 포장.도장 등 마무리를 소홀히 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난 몇년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엄청난 인력을 투입해 경기장, 도로 등 시설물을 건립하고 도시 환경도 가꾸었다. 그러나 좋은 시설과 국제대회를 유치하고도 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모든 게 허사다.

대구시민 모두가 질서 지키기에 동참해 대구를 국제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최해일(대구수성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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