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립공원 금오산(구미)에 수천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과 '금오산 자연생태계 학술조사단'(단장 김원.경북대 교수)가 최근까지 만 2년간 금오산 전역(37.9㎢)을 조사해 16일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식물의 경우, 한국 특산식물인 산비장이.죽대.뻐꾹나리.산앵도나무 등 14종, 환경부 지정 특정 야생식물인 관중.솔나리.깽깽이풀.이삭귀개 등 8종, 환경부 지정 특정식물종인 갯버들.당단풍 등 47종의 분포가 확인됐다. 확인된 희귀 식물은 총 681종.
또 귀화식물인 오리새.소리쟁이.쥐보리.털여뀌.개자리.도꼬마리 등 32종의 존재도 확인됐고, 금오산이 금강산.지리산 사이의 중남부형 특성을 보이면서 상록 활엽수림의 자생도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곤충류는 유리창나비.톱사슴벌레.왕오색나비.장수풍뎅이 등 모두 14목89과 360종이 발견됐다. 금오산에 대해서는 1978년, 1980년(환경보전협회), 1990년(환경부)에도 일부 조사가 시행됐으나, 이번에는 그때보다 80과 200여 종이 더 많이 확인됐다. 비교적 식생이 좋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애호랑나비.왕오색나비가 발견된 것으로 봐 금오산의 자연생태계가 양호한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조류는 천연기념물 324호 소쩍새 등 67종, 포유류는 청설모 등 25종, 양서.파충류는 한국 특산종인 도룡뇽 등 9종이 발견됐고, 이끼류(藻類)로는 금오지.오봉지 등 4개 저수지에서 100여종의 플랑크톤이 조사됐다.
류성엽 자연환경연수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희귀 생물종들에 대한 보존책 수립 등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원은 오는 18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결과 발표회를 갖고, 2천여종의 서식 동식물 표본 전시회를 27일까지 계속키로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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