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집단폭행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광주 모고교 미술담당 김모(31) 교사가 지난 12일 오전 11시20분께 3학년 한 교실에서 시험감독 도중 학생 10여명에 의해 교실 바닥에 넘어진 상태에서 주먹으로 맞고 발로 짓밟혔다고 이 학교 전교조분회측이 스승의 날인 15일 공개했다.
분회측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김 교사가 함께 시험감독으로 들어간 동료교사(61)에게 반말로 대꾸하는 남학생(18)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학생(18)이 욕설을 하며 대들어 이 학생을 교실밖으로 끌어내려 하자 학생 십수명이 달려 들어폭행했다는 것.
이와 관련, 분회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김 교사의 한쪽 팔을 비틀며 순식간에 에워싼 상태에서 김 교사를 넘어뜨린 뒤 집단폭행했으며,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옆교실 교사들이 달려간 덕분에 김 교사가 간신히 교실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회의 이 교사는 "교실 안에서 공동시험 감독인 동료교사가 한 남학생에게 훈계를 하는 데 대해 그 학생이 반말로 응답할 때까지만 해도 김 교사는 참았다"며 "그러나 옆에 있던 다른 학생까지 'XX놈이 X병하네'라고 동료교사에게 욕설을 하는바람에 김 교사가 이 학생의 목덜미와 머리를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머리카락을 잡고 교실 밖으로 끌고 나가려 하자 학생들이 집단폭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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