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부다처 미 모르몬 교도법정에

일부다처제를 신봉해 이를 실천에 옮긴 미국의 한 모르몬 교도가 법정에 서게됐다. 미국에서 일부다처제에 대한 재판이 열리게 된 것은 근 50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유타주 연방지법은 14일 5명의 부인과 29명의 자녀를 거느린 모르몬 원리주의자 톰 그린(52)에 대한 재판을 위해 배심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그린은 4건의 중혼과 1건의 자녀 양육비 지급의무 회피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평결이 날 경우최고 25년의 징역형과 2만5천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원은 이날 여성 5명과 남성 3명으로 구성된 8명의 배심원 후보들에게 이번 소송의 내용과 일부다처론에 대한 의견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선출작업을 진행했다.

배심원 선정과정에서 일부 다처제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로 최소한 3명의 배심원 후보가 탈락했다.

그린은 또 이번 소송과는 별도로 13살밖에 안된 여자아이와 결혼해 임신을 시켰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TV등 언론매체에 빈번하게 출연해온 그린과 그의 가족들은 일부다처제에 대한 옹호입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그린은 종교적 신념을 위해 감옥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말일 성도(末日聖徒, 모르몬 교도의 자칭) 주류파는 100년전에 일부 다처론을 폐지한 이후 이 관행을 거부하고 있으며 그린은 모르몬 주류파에 의해 파문된 상태이다.

현재 유타주의 모르몬 원리주의자 3만여명이 일부 다처론을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개적으로 일부 다처론을 주장하는 그린과는 달리 은밀하게 이관행을 지키고 있다. (프로보〈유타州〉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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