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자기 지역의 시의원이 누구인지 모르며, 시의원들이 일을 잘한다고 보는 비율은 5%도 안되고 재지지 의사도 20%에 못미치는 등 시민들의 대구시의회에 대한 시각이 지극히 무관심하거나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넷이 지난 11일과 12일에 걸쳐 대구시민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
문희갑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잘한다(25.5%)와 잘못한다(27.3%)가 엇비슷하게 나왔고 문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다시 받아 출마할 경우에도 지지한다(27.3%)와 반대한다(26.9%)가 비슷하게 나와 상반된 평가를 받아 한나라당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문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냈다.
또 시의원, 구청장, 시장선거 가릴 것 없이 정당만 보고 투표를 할 경우 40% 이상의 응답자가 한나라당을 선호했고 기타 정당들은 모두 5%도 넘지 못했다. 단지 무소속만이 8, 9%의 지지율을 보여 내년 지방선거 역시 지난 98년과 같은 '한나라당 싹쓸이'의 재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대선과 관련,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대권 후보 선출 가능성에 대해 29.3%의 시민들이 많다고 답한 반면 10%정도가 많은 38.9%는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고, 김 대표가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인가에 대해서도 그렇다(9.2%)보다는 아니다(40.2%)는 응답이 훨씬 높게 나와 대구시민들이 김 대표의 여권내 위상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민들은 정당에 관계없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에 대해 21.5%가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라고 답했고 이 총재는 여권의 어떤 후보와 대결해도 60% 이상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다만 박근혜 의원을 비 한나라당 후보로 상정할 경우에 이 총재 지지율은 50.9%로 낮아진 반면, 박 의원의 지지율은 25.9%로 나타났다.
또 이 총재 다음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는 박 의원(15.2%), 문 시장(10.0%)의 순으로 나와 대구시민들의 정치인 선호도가 여전히 한나라당 일변도임을 재확인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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