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어학당 기 드 라본테느 초빙교수가 경북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2일까지 '침묵의 대화-인도, 태국, 일본 그리고 한국' 사진전을 열고 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기 교수의 이번 사진전은 그가 인도 북부 등지를 여행했을 때 만난 사람과 그들의 관습 그리고 자연에 대한 따뜻한 말없는 애정을 담은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아직도 외간사람을 만나면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물이 모자라서 어디든지 물만 있다면 커다란 토기 항아리로 이고 와야하는 인도 북부지역의 며느리 혹은 여성들의 고단한 삶에 렌즈를 맞추고 있다.
또 팔공산 갓바위 옆에 쳐진 원색 비치파라솔, 맥도널드 가게의 기모노 여성, 깜빡거리는 파란 신호등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과 대조적인 여유자적한 구도자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 인생의 의미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모두들 1분 먼저 가려고 빨리빨리를 외쳐대는데 왜죠, 뭐 때문에 그렇게하죠? 그게 인생에서 뭐 그리 중요하죠?"
원숭이를 신으로 모시는 인도 사람들, 땅이 꺼지면서 건물이 약간씩 무너져내려도 태연하게 사는 사람들, 태국의 소년 수도승 등 지구촌의 다양한 관습과 문화에 하나같이 침묵의 응원을 보내는 기교수는 휴머니스트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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