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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부의 날 사랑을 속삭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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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둘(2)이 하나(1)되는 날'(부부의 날). 수 많은 부부들이 결혼 후 각박한 생활과 노부모 모시기·자녀양육의 틈바구니에 끼여 서로 사랑한다는 표현 한 번 제대로 못한채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다. 갈수록 빡빡해지는 직장생활, 힘든 가사노동 등으로 어깨가 축 늘어진 우리 사회의 부부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서로 얼굴 마주보며 대화 나누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물론 신세대 부부들은 발렌타인데이니 화이트데이 같은 날, 연애시절을 떠올리며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 받기도 한다. 그러나 왠지 남의 잔치에서 어줍잖게 흥을 내는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버이날, 어린이날이 이어지는 5월은 가정의 달.

지난 98년 발족한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권영상 변호사)가 최근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해 관심을 끈다.

'부부의 날'은 지난 95년 권재도 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 7회 째를 맞는다. 권 목사는 경남 창원에서 결손가정이 많은 빈민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화활동을 벌이면서 가족의 뿌리인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인식, 지금껏 '부부의 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직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지는 않았지만 각 가정마다 5월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해 뜻깊게 보내는 건 어떨까.

'부부의 날'은 사랑과 신뢰의 뜻을 담은 꽃이나 선물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주고 받으며 사랑을 확인하고 오해와 무관심이 있다면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 날. 거기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열심히 일하는 배우자에게 따뜻한 칭찬 한마디를 덧붙인다면 더 없이 좋은 날이 될 것이다.

부부의 날 위원회는 이 날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20일 오후5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부부축제와 음악제를 개최한다.

또 21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

권영상 공동대표는 "3쌍이 결혼하면 1쌍이 이혼을 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가정이 무너지고 있고, 이같은 가정문제는 청소년 문제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한 부부, 행복한 가정, 밝은 사회를 가꾸려는 취지에서 부부의 날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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