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월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배나 증가하고 특히 2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와 BBB등급 회사채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난해보다 62%나 줄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기업들은 이 기간에 주식, 회사채 발행을 통해 각각 4조7천891억원, 23조2천832억원씩 모두 28조723억원을 조달,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6% 늘었다.
이 중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9조8천777억원으로3조7천601억원에 지나지 않았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2.7%나 증가했다.
특히 만기가 2년 이상인 회사채의 발행규모가 전체의 78.3%인 7조7천36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1% 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금경색 현상의 지표로 이용되는 BBB등급(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의 회사채도 3조1천90억원이 발행돼 작년보다 323.9% 증가, 회사채 시장이 기업의 자금조달시장으로서 역할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회사채에서 무보증사채(9조6천48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도 97.6%로 작년동기대비 12.7%포인트 증가, 기업의 자기신용에 의한 자금조달이 일반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8천18억원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61.5% 감소한데다 회사채 발행실적도 1천310억원으로 4.8% 증가하는데 그쳐 전반적인 자금시장 안정세에도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 현대, LG, SK 4대 계열의 자금조달 실적이 작년보다 74.3% 늘어난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인해 기업들은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월중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은 한국통신IMT와 SK IMT의 모집설립을 통한 유상증자분 3조4천억원을 포함해도 4조7천891억원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감소했다.
또 증권거래소를 통한 기업공개는 단 1건도 없었고 코스닥시장 신규등록도 35건, 4천770억원에서 올해 12건, 933억원으로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의 전반적 하락으로 공개 예정기업들이 희망가격 공모가 힘들어지자 공개일정을 연기하면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줄었다"며 "다만 회사채가 기업 자금조달줄로서 역할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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