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군위 경찰 공조 3인조 택시강도 검거

고등학생이 낀 10대 3인조 택시강도가 경찰의 공조수사로 일망타진 됐다.의성에서 발생한 택시강도 범인이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군위군 산성면 화전리에 택시를 버리고 산으로 도주한 것이 21일 새벽 5시30분쯤.

사건현장에서 공조수사를 벌이던 손재철 경사(군위경찰서 형사계장)는 주변 지형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현장 지휘를 맡은 손계장은 범인의 예상도주를 의흥면 원산리와 연계리 일대로 판단, 신속히 10km 떨어진 연계리 일대에 전병력을 배치 했다.

산으로 도주한 범인들은 손계장의 예상대로 원산리를 지나 연계리로 건너는 하천에서 발견됐다. 그때가 오전 6시 50분. 이때부터 긴박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사방에서 포위망을 좁히며 검거 작전을 펼친지 30여분만에 장성열 경사와 권재익순경(군위 중앙파출소)이 돼지축사에 은신해 있다 도망치던 김모(18)군을 추격끝에 검거 했다. 김군을 검거한지 30여분만에 송모(42)씨의 오이하우스에 숨어 있던 권모(18·ㅂ고 2년)·김모(17·ㅇ고 2년)군도 붙잡았다.

의성서 박성현 수사과장은 "의성·군위서의 공조수사로 정확한 맥을 짚고 범인들의 도주로를 완벽하게 차단했기 때문에 빨리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하자 의흥면 기동순찰대원 10여명도 나서 각마을 이장과 취약지 주민에게 연락, 주민신고망을 구축하는 등 활동을 벌였다.

김군 등 3명은 21일 새벽 4시50분쯤 용돈마련을 위해 택시강도를 모의, 의성읍 시외버스정류장에서 김모(44·안동시 용상동)씨의 택시를 타고 가다 의성읍 오로4리 구리저수지 부근에서 흉기로 운전자 김씨를 위협해 현금 13만원과 택시를 뺏어 달아났었다.

운전사 김씨는 "전혀 의심없이 이들을 태웠는데 저수지 인근에서 용변을 본다며 차를 세운 뒤 갑자기 뒷자석에서 목을 조르며 흉기로 위협, 서로 죽이자, 죽이지말자며 말다툼을 벌였다"며 악몽의 순간을 말했다.

김군 등은 "술이 취해 정신이 없어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사람을 해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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