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조인주(31.풍산체)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홍창수(27.가나자와체육관)와의 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리턴매치에서 홍창수가 5회 45초만에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홍창수는 2차 방어전에 성공하며 24승(6KO)1무2패가 됐고 조인주는 18승2패를 기록했다.
1천4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남북동포간 타이틀 매치에서 조인주는 체력과 기술,그리고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챔피언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 한번 제대로 쓰지못하고 무너졌다.
조인주는 1,2회전에서 가끔씩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훅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는 등 자신있는 모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빠른 왼손 잽과 스트레이트로 맞선 홍창수에 3회전부터 왼손 스트레이트를 계속해서 허용한 조인주는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안면도 서서히 부어 올랐다.아웃복서 간의 대결로 오래 갈 것으로 점쳐졌던 승부는 예상 외로 5회 초반에 일찌감치 갈렸다.
밖으로만 돌며 기회를 보던 조인주는 5회전 들어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홍창수에 왼손 어퍼컷을 허용한 뒤 다시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턱에 맞고 그대로 캔버스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챔피언 수성에 성공한 홍창수는 '한반도기'를 들고 아버지의 무등을 타고 링을돌면서 'We are the one(우리는 하나다)'이라고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홍창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온 250여명의 조총련계 응원단과 한국관중들은 경기에 앞서 애국가 대신 연주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따라 합창했고 경기 후에도 승자에 아낌없는 환호를 모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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