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1일 남중국해상에서 발생한 공중충돌사건을 사실상 타결, 베이징 당국에 억류중인 미해군 정찰기 EP-3기를 반환키로 합의하고 그 구체적인 반환방법에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과 베이징 당국은 미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이후 승무원 송환 및 기체 인도문제를 집중 협상, 사건발생 11일째인 지난달 11일 24명의 EP-3 기 승무원 전원이 석방됐으며 이후 기체반환문제도 실질적인 절충점을 도출한 것으로 보여 조만간 기체가 미국에 인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이와 관련 20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억류돼 있는 미 정찰기가 자체비행을 통한 귀환방법을 택하지 않고 해체-선적 방법을 통해 미측에 인도될 것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이 기체반환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 최고위당국자가 기체의 분해-선적에 의한 반환에 동의를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워싱턴 당국이 자체비행에 의한 기체반환 반대를 강력히 주장해 온 중국측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의 샹화이청(項懷誠) 재정부장은 지난 10일 호놀룰루를 방문, 폴 오닐미 재무장관과 회담하기 앞서 "정찰기 문제에 대한 만족할만한 해결책이 나왔다"며 "정찰기 문제로 양국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긴장됐다면 이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해 기체반환 협상이 막바지단계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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