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농구가 제3회 오사카 동아시아대회에서 만리장성을 함께 넘는 사상 최고의 날을 연출했다.
한국은 21일 오사카 마이시마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농구 예선리그 2차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왕즈즈(214㎝) 등 장신군단이 버틴 중국을 100대97로 꺾고 1승1패가 됐다.
한국 남자농구가 중국을 꺾은 것은 97년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86대72로 꺾은 이후 4년만이다.
이에 앞서 한국은 히가시오사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예선리그에서 정선민(30점)과 김영옥(26점)이 내외곽에서 활약한데 힘입어 중국을 99대84로 제압했다.
중국의 베스트 5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왕즈즈와 역시 NBA 진출을 노리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23㎝)의 더블포스트, 슈터 후웨이동과 리난, 가드 궈시치앙 등 최강의 멤버로 구성됐다.
2쿼터가 47대54, 7점차로 뒤진채 끝날때 까지만 해도 한국의 승리를 점치기는 힘들었지만 3쿼터들면서 대역전극은 시작됐다.
자신보다 9㎝나 큰 왕즈즈를 전담 마크한 김주성(28점 7리바운드)이 상대의 장대숲에서도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힘을 얻었고 손규완의 3점포까지 가세하면서 3분37초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내리 13점을 뽑아 79대70으로 역전한채 4쿼터를 맞았다.
이후 손규완에 이은 정훈(13점)의 3점포 등 내외곽포로 꾸준하게 앞서나간 한국은 종료 1분7초전 왕즈즈에게 슛을 허용해 98대97, 1점차까지 쫓겼지만 9초뒤 황성인(17점)의 레이업슛으로 3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한국은 대회 3일째인 21일 열린 경기에서 남보라(이화여대)가 볼링 여자개인전에서 우승하고 태권도에서 이인종(한국체대)과 정영환(동아대)이 금메달 2개를 추가한 가운데 여자 역도의 최명식(울산시청)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6, 은메달 4, 동메달 6개로 2위 대만(금3 은2 동6)과 3위 중국(금3 은1 동5)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남보라는 볼링 여자개인전에서 6게임평균 228점을 기록하며 합계 1천368점을 기록해 대만의 왕이펀(1,328점)을 40점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태권도에서는 금메달 2개를 추가, 전체 8개중 절반인 4개를 한국이 차지했다.
이인종(한국체대)은 여자 67㎏급 결승에서 일본의 오카모토 요리코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11대6으로 이겼고 남자 80㎏이상급에 출전한 정영환도 대만의 쳉이우렁을 맞아 효과적인 왼발공격으로 8대5 승리를 일궜다.
여자역도에서는 30살 노장 최명식이 합계 187.5㎏을 들어올리며 역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인상 3차시기에서 82.5㎏을 들어올리는데 성공, 72.5㎏에 그친 마쓰미야 구미에(일본)를 무려 10㎏차로 앞질러 우승을 예감한 최명식은 용상에서도 2차시기 때 가장 많은 105㎏의 바벨을 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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