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이혼경력과 '매정한 부정(父情)'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주말 일본 카마쿠라발 보도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19년전 이혼할 당시 아내의 태중에 있었던 셋째 아들이 기차로 한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지척에 살고 있었음에도 한번도 만나지 않는 매정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이즈미는 특히 전처가 자신이 양육해 온 두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몇차례나 호소했으나 한번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이즈미는 36세 때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중매로 만난 21세의 여대생 미야모토 가요코와 결혼했으나, 미야모토가 정치인 집안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자 4년만에 큰아들과 둘째아들은 자신이 키우고 셋째는 아내가 맡기로 하고 헤어졌다.
고이즈미는 당시 두 아들을 데려가면서 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을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또 고이즈미는 셋째 아들을 낳은 전처에게 양육비를 대주기는 했으나 전화 한통하지 않을 정도로 비정했다.
그러나 셋째 아들은 "한번도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지만 존경한다"며 "비록 떨어져 살고 있지만 아버지의 존재가 얼마나 나를 든든하게 하고 격려했는지 모를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전처의 주장과 관련해 대변인을 통해 "사생활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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