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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축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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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포항시 흥해읍 칠포리와 청하면 신흥리 일대에서 발생했던 산불 피해면적이 당초 포항시에서 발표했던 피해면적보다 10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돼 포항시가 순간 책임 모면을 위해 고의로 피해 면적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2개월이 지나도록 예산부족을 이유로 피해목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당시 산불 피해 현장을 조사한 결과, 100ha여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면적은 산불 여파로 요즘도 소나무 등이 말라 죽고 있는 점으로 미뤄 볼때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당시 산불을 진화한 뒤 피해면적이 10㏊라고 했으나 며칠 후 경북도에는 30㏊라고 정정해 보고해 피해면적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한편 복구에도 피해 면적이 워낙 커 손을 놓고 있다. 고사목 제거에 5억여원, 조림에 3억여원 등 8억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손을 대기 힘들다는 것.

바다를 보기 위해 포항을 찾았다는 김진석(43.대구 대명동)씨는 "바다 바로 옆의 산에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들을 그대로 놔둬 흉물스럽기 짝이 없었다"고 말했다또 인근의 흥해읍 칠포리 주민들도"지금처럼 피해목들을 방치하면 관광객들이 찾지 않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피해면적은 축소한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육안으로 대충 파악했기 때문" 이라며 "피해목 제거는 예산부족으로 가을 추경에 1억5천만원을 요구해 놓고 있다"고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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