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戰 등 돌발사태 대처 럼즈펠드 국방

부시 미 행정부는 한국전쟁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등 예측불허의 돌발사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신축적인 내용의 새로운 군사전략을 짜고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3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미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행한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그간 역사를 바꿔놓은 것과 같은 돌발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군사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사위 소속 의원과 취재진에 대한 논평에서 자신은 2개의 대규모 국지전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냉전종식 이후의 '윈윈'전략에서 거리를 두어야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음을 광범위하게 내비쳤다.

럼즈펠드 장관은 의원들에게 배포한 1쪽짜리 문건에서 "우리가 불확실한 상황이 산재해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 최대한 신축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응능력을 개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위협과 전략, 정책, 군사력 규모, 조직)에 대비한 기획 검토'라는 제목의 이 문건을 통해 10년 마다 군사적인 환경을 바꿔온 예측불허의 변화를 열거하며 돌발상황에 대처해야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럼즈펠드는 실제로 지난 89년 딕 체니 전 국방장관 인준청문회도중 이라크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으나 1년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 결과적으로 베트남전쟁 이후 최대규모의 군사작전이 감행됐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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