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상감영 400년 기념행사 '경상감사 도임.순력 행차 거리행진이 퇴근시간에 진행되는 바람에 대구시내 교통이 마비돼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차가 서성네거리, 중앙네거리, 공평네거리, 봉산육거리, 반월당을 지나며 도로 전차로를 막아 대구 도심지역이 3시간 가량 '주차장'으로 변했다.
회사원 이모(33.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는 "오후 5시쯤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교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차량이 꼼짝도 못했는데도 다른 곳으로 돌아가라는 안내판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중앙로에서 수성교까지 가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는 김모(61.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퇴근시간에 행사를 하는 바람에 시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며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을 예상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흥분했다. 다른 한 시민은 "국채보상로 부근에서 한시간이나 버스를 기다렸는데도 버스가 오지 않아 귀가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체계적인 교통 대안 없이 행렬보호에만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행렬 후 감영공원에서 열릴 축하 공연(오후 7시30분)과 도임 행차시 의상이 잘 보이는 시간, JCI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의 관람 편의 등을 고려해 행렬 시간을 정했다"고 해명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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