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을 거듭해온 영남권의 복합화물터미널 입지선정 방식은 '복수 후보지 발표 후 민간 사업자가 최종 선택하는 방식'으로 가닥잡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련용역 책임자인 교통개발연구원의 안승범 물류팀장은 지난 14일 대구를 방문, "대구, 칠곡, 김천중 2곳 혹은 3곳을 후보지로 고시한 뒤 민간 사업자가 희망하는 지역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건교부에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25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의 자료를 보내 대구 서부화물역 일대가 수용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연구원의 방안은 사업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성을 반영할 수 있는데다 건교부와 지자체간의 의견차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안 팀장은 "터미널 부지로 당초 김천을 선정했으나 감사원 지적을 받게 된 근본 이유는 입지가 부적정해서가 아니라 민간 사업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대구 또는 칠곡중 한 곳을 선정하더라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또 다시 문제가 불거질 것이고 모든 책임은 연구원으로 떠넘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달 말까지 용역결과를 제출하라는 건교부의 지시는 추진 절차와 내용상 맞지 않으며 결국 (특정 지역을 내정한 채) 외형상 모양 갖추기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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