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남천 축산폐수 뒤범벅

27일 오전 7시쯤부터 경산시 남천면 금곡.송백리 구간 남천 상류에 양돈장으로부터 무단 방류된 것으로 보이는 축산 폐수가 흘러들어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악취가 오후까지 계속됐다.

금곡리 주민들은 "낮 12시쯤엔 하천 물 색깔이 시꺼멓게 변할 정도로 축산 폐수 방류량이 많아져 물고기가 떼죽음했고, 악취가 심해 하천 근처에 있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또 "이 물은 삼성.대명리 등 하류 지역 농민들까지 농업용수로 쓰는 것인데도 사고가 남으로써 농사일을 못하게 됐다"고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시청에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축산 폐수가 식수로 쓰는 지하수를 오염시키 않을까 우려했다.

한 주민은 "3년 전에도 양돈 농가에서 비밀 배출구로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바람에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었다"며, 시청이 단속.계도를 소홀히 한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신고를 받은 시청은 남천 상류 지역 축산 농가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펴고 있다.

남천은 경산시내를 거쳐 금호강으로 유입돼 대구를 통과한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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