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청, 국비 확보 총력전

대구시는 내년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급 지자체의 2002년 국비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 예년에 앞서 중앙을 상대로 로비 총력전에 들어갔다.

특히 대구·경북 출신 여·야 국회의원과 고위 중앙공무원들을 상대로 이미 신청해놓은 내년 국비예산의 내역과 지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중앙부처와 국회에서의 심의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당부하고 있다.

대구시는 28일 오후 서울에서 대구상의 주최 형식으로 중앙부처 소속 지역출신 고위 공무원을 초청, 지역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활동을 폈다.

이 자리에는 중앙 부처 3급이상 고위 공무원 60명이 참석하고 이만섭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희갑 대구시장과 함께 이의근 경북지사가 참석, 내년도 정부부처 예산 편성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처럼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초청해 예산 확보전을 편 것은 종전 처럼 기획예산처와 국회 심의 단계에서 로비를 할 경우 실효성 저하로 제대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란 것이다.

더욱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전국의 단체장들이 벌써부터 국비 확보를 위해 로비 경쟁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대구시는 지난 4월에 신청한 국비지원에 대해 1단계 중앙부처 심사단계에서부터 서둘러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종전 정부예산안의 국회 제출후 들어간 국회 로비도 앞당겨, 이달초 기획관리실장 등 관계자들이 상경,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내년도 국비신청 현황을 설명하고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또 지난 3~10일엔 여·야 각당 시지부와 원외지구당 위원장도 방문, 사업별로 국비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 협조를 주문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종전에는 10월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 국회 방문활동을 벌여 늦은 감이 없지 않았으나 올해는 해당 중앙부처 심사부터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02년도 지하철 2호선 건설에 2천378억원을 요청한 것을 비롯, 모두 32건 사업에 9천141억원의 국비지원을 신청해두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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