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 수권정당 행보 강화

한나라당은 여권이 당정쇄신 요구로 당내진통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당분간 민생챙기기와 경제난 해결 노력을 강화해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구축키로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는 이른바 '체감지수'가 높은 건강보험과 의약분업, 전·월세 대책, 그리고 기업의 의욕적인 활동 분위기 조성을 위한'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전날 서울 광진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아 서민들의 전월세 동향을 점검했던 이회창 총재는 28일 총재단 회의에서 "주민들이 아우성을 쳤고 정말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전세가 월세로 바뀌고 서민들이 두칸, 세칸짜리 12평,15평 집에 사는데 그나마 전월세 나온 것도 없더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총재는 또 "건강보험 고통과 부담이 말할 수 없이 크고 의약분업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더라"며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안 내는데 유지가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국가연금제도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정책위에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한 대책수립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건강보험재정파탄특위(위원장 강재섭)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의약계 회장단과 별도면담시간을 가졌다.

또 오는 30일 '국민우선정치' 9차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상가임대차 보호법 공청회를 갖는데 이어 31일에는 이 총재가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을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이번 경제5단체장 초청 간담회는 지난 4월말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이달초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노동계 현안을 청취한데 이어 업계와 경영자측 입장을 듣기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경제살리기와 민생 해결에 앞장서는 정당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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