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시나요 당신이여 사람은 사람을 먹고 살아가듯

사람은 사람 안에 있어야 한다는 걸

사람이 사람 안에 있지 않고 사람 밖에 있으면

그 사람 안에는 호흡이 없다는 걸

사람이 사람 안에 있지 못하고 사람 밖에서

눈물에 떠있는 섬이 되도록

초상집 개처럼 내쫓은 당신이여

사람들과 모습이 다르고

한두 가지 신체 기능이 상실되었다고

멸시하던 찬 계절이 지나고 이제는

장애인 주제에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는 이유,

당신보다 더 큰 박수 받았다는 죄로

가제미 눈으로 입 비쭉이는 계절이여

오늘, 내 이 한 마디만 하리라

신체 장애란

그 누구에게나 감기처럼 소리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나쁜 손님이라는 걸.

-김현희 '사람은 사람 안에 있어야 한다는 걸'

지난 주말 장애인 문인들의 출판 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장에 갔다. 그 때 어떤 여성 장애인 시인이 낭송한 시이다. 문학에는 장애, 비장애가 없다. 오로지 인간에 대한 보편적 이해가 있을 뿐이다.

소외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문학을 하고싶어하는 그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신체 장애가 감기처럼 소리없이 찾아온다는 구절에서는 공감의 고개가 끄덕여 졌다. 장애, 비장애의 구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문학이 해야할 몫이 반드시 있다. 이 시도 그런 몫을 하는 시 가운데 하나이다. 김용락〈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 등 주요 기업들이 영남권에 대한 312조원의 투자 계획 중 107조원을 올해 집행할 예정이며,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속도감을...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가 8월 31일까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무료 체험형 전시 '시간을 빚다: 르 브라쉬에서 부산...
대구 군위군이 조성 중인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1단계 사업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김진열 군위군수는 시설 점검을 통해 이용자의...
제13호 태풍 돌핀이 9일 중국 저장성 위환 인근 해안에 상륙하면서 상하이의 두 공항에서 약 1384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저장성 원저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