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이 신청사와 항공기 계류장을 짓고 난 뒤 관제탑에서 계류장과 활주로 진·출입 유도로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 승객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관제탑의 통제 사각지대 발생은 신청사 준공과정에서 공항관리공단 등이 예상한 것으로 드러나 항공종사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모든 공항은 항공기들의 지상이동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관제사의 육안식별을 통해 엄격한 통제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대구국제공항의 계류장과 활주로 진.출입 유도로는 관제탑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청사 준공후 항공기들은 드나들 때 마다 조종사와 관제사가 무선연락으로 '감을 통해' 항공기 한대가 진·출입하고 나면 한참 뒤 다음 항공기가 진·출입하는 원시적 운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하루 55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대구공항은 운항편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계류장에서 활주로까지의 유도로가 하나뿐이어서 항공기들의 신속한 계류장 진·출입도 어렵게 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착륙이 겹칠 경우 하나의 유도로를 이용하느라 5분 정도 지체의 시간낭비가 생겨 승객불편이 크다. 항공기 이동시에는 자칫 관제미비로 항공기끼리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아슬아슬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청사가 관제탑에서 육안식별이 어려운 활주로 북쪽지역 끝부분에 치우쳐 들어선 데다, 관제탑도 군용비행장의 전투기 관제기능에 맞춰 낮게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공항공단을 비롯 관계기관은 이같은 문제를 알면서도 신청사 건립시 군사지역에 따른 신청사 부지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관제기능이 떨어지는 현 위치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국제선 유치로 항공기들의 계류장 및 유도로 사용빈도가 급증함에 따라 승객안전을 위해서라도 국제공항 수준의 관제기능을 갖춰야 하고, 하나뿐인 유도로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단 관계자는 "군 당국과 관제문제를 협의, 올 11월말까지 계류장 및 유도로에 항공기 지상이동을 식별할 수있는 CCTV 5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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