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산지 돼지값이 폭등하고 도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의성지역 양돈농가에 따르면, 산지 돼지값은 이달 초부터 폭등하기 시작해 현재 생체 ㎏당 2천원(100㎏규격돈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 3월 1천500원대에서 30% 오른 것. 의성군청 신홍열 축산 담당자는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 중단과 지난 겨울 어미 돼지 관리 포기 등이 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고 값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양돈업을 하는 박흥태(50·비안면 이두리)씨는 "사료값이 올라 실제 소득으로 연결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런 가운데 농협 고령공판장의 도축 물량도 올들어 1월 2만6천600마리, 4월 2만7천934마리를 기록하다 5월 들어 하루 평균 1천200마리가 넘어 한달 동안 3만마리를 웃돌 전망이다. 이 공판장 지육 가격도 작년 10, 11월에는 ㎏당 2천원대로 떨어졌으나 지난 4월 2천500원까지 올랐다가 5월 들어서는 3천200원대까지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축협 양돈계 김용길(55) 회장은 "안정된 공급·소비를 위해서는 양돈업계가 이번 기회에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공판장 서상흥(48) 차장은 "값이 올랐다고 해서 사육 물량을 마냥 늘려서는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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