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진의 스포츠 과학-프랑스 축구의 힘(2)

2000년말 현재 프랑스의 축구 등록선수는 215만명이다.프로선수는 1부리그 18개, 2부리그 20개팀에서 800여명이, 아마추어 선수는 2만여개의 클럽에서 200여만명이, 여자선수는 3만5천여명이 등록해 있다. 이들이 한해동안 펼치는 경기 수는 100만 차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프로팀의 선수양성센터(1, 2부리그 총 38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스타를 육성, 공급하는 프랑스 축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98년 월드컵 우승 멤버 22명 가운데 19명이 이 센터를 거쳐갔다.

99년 프랑스컵을 차지한 프로축구단 FC 낭트의 경우 주전29명 중 19명이 선수양성센터에서 배출됐다. 98년 월드컵 우승 멤버인 데샹, 마르셀 드사이, 크리스티앙 카랑보 등 3명이 낭트의 선수양성센터 출신이다.

지난 43년 2부리그로 출발한 낭트는 63년 이후 줄곧 1부리그를 유지하고 있는 명문구단으로 가장 모범적으로 센터를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의 웨이트트레이닝장에는 과학적인 장비가 가득하며 자체 실험실에서 선수들의 신체적, 심리적, 기술적 능력을 측정하고 분석해 선수발굴 및 육성을 꾀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센터 내의 고교 과정 학교다. 교육당국의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로 선수들이 공부를 병행하도록 돕고 있다.

이 센터는 18세 이상 2팀과 17세 이하, 15세 이하 등 각 연령대별로 팀을 운영, 체계적인 선수육성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선수 한명을 육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1억2천800만원 정도.

프랑스의 프로축구단들은 이같은 적극적인 투자로 축구발전을 모색, 프랑스를 세계축구 최강국으로 군림케 하고 있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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