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소비·소득 증가세

미국 경제가 퇴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9일 소비자들의 지출은 지난달 0.4%가 늘어 전달의 0.2%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소득도 0.3%가 늘었으나 지난 3월의 0.5%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소득이 0.1%, 지출은 0.2%에 각각 머물렀다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활동이 지난달 활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의 지출 증가세는 비내구재와 서비스가 주도했고 내구재 구매는 오히려 줄어 소비 심리가 불안한 상태에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식품과 의류 등 비내구재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각각 0.7%와 0.5%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유지한 반면 전달에 0.7%가 감소했던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4월에도 0.6%가 줄었다.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저축은 3월의 마이너스 0.6%에서 4월에는 마이너스 0.7%로 더욱 위축됐으나 부동산이나 금융재산 소득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0..소비자 신뢰지수도 향상

향후 고용 동향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5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민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29일 발표한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4월의 109.9에서 115.5로 올랐다.

컨퍼런스 보드측은 "경제 여건에 대한 낙관적 기대에 힙입어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했다"면서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 고용 전망에는 낙관적이지만 현 고용 시장에 대해선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 연구실장은 그러나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것이란 조짐은 나타나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도 지난 4월 소비자 지출이 3월의 0.2% 증가에 이어 0.4 %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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