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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prism-미국, 아프리카 기금 창설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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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들의 3분의 2가 비만 가능성이 있는 반면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10대들 중 3분의 2는 에이즈로 숨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26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에이즈정상회의에 앞서 살림 아메드 살림 아프리카단결기구 사무총장은 이 한마디로 아프리카의 에이즈를 표현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아프리카에선 에이즈로 240만명이 사망하면서 이른바 에이즈 고아가 양산되고 있다. 올해만도 60만명의 아기들이 엄마로부터 직접 에이즈에 감염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15세 이하 어린이의 수는 1천100만명. 에이즈로 인한 고아문제가 심각한 것은 에이즈와 빈곤의 악순환때문이다. 빈곤가정의 10대 소녀들이 생존을 위해 매춘에 나서고 그 결과 이들의 감염률이 또래 소년들에 비해 6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전 농구스타 매직 존슨. 그는 에이즈 감염자이면서도 여전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불치병으로 알려진 에이즈이지만 발병시기를 늦추거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약이 이미 개발돼 시판 중이다. 그러나 전세계 에이즈환자의 70%인 2천450만명이 살고있는 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에게 1인당 연간 수입 350달러인 가나의 주민들에게 3천달러나 하는 에이즈치료 패키지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에이즈 치료약을 이 지역에 비싸게 팔기 위한 약장사에만 혈안이다. 매일 6천575명씩이나 되는 아프리카인들이 에이즈로 죽어가는데도 미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값싼 에이즈 카피약을 구입하는 것을 반대해왔고, 제약회사들은 지난 4월까지 특허권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런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에이즈를 주요 의제로 지난 22일 순방길에 올랐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달 중순 새로운 에이즈기금을 만들자며 2억달러를 내겠다고 생색내기에 나섰다.

미국이 왜 뒤늦게 '아프리카 살리기'에 나섰을까?

아프리카의 파멸이 그곳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지금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훗날 반드시 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란 현실인식 때문이다.

오늘도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에선 매일 6천500여명의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어가고 있다. 남겨진 아이들에겐 한 세대의 운명이 담긴 비극이 시작되고….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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