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업계가 주된 수출 대상국이었던 미국·유럽 등의 덤핑공세가 강화되자 중동과 홍콩 및 중국 등지로 수출선을 돌리고 있다.
포항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포항공단 업체들의 수출액은 캐나다 37%를 비롯해 유럽 30%, 미국 25% 등 전통적인 수출국으로의 판매는 크게 줄어든 반면, 동남아 및 중국 등지로의 수출액은 15~19%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달까지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액은 모두 3천840만달러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었고 대홍콩 수출액도 20% 증가했다.
이와관련 공단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최고 102%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자 상대적으로 무역분쟁 발생 우려가 적은 국가로 선로를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수출선에서는 마진이 적어 업계에서는 울며 겨자먹기식 수출이라는 우려도 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워낙 심해 고정비나마 뽑으려는 고육지책이지 이익은 없다"고 했다.
포철 관계자도 "경기 회복과 업계 구조조정을 통한 감산 등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업 경영 자체가 힘들다"며 "하반기에도 고전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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