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중(교장 김종욱) 배구부가 지난 91년 팀 창단 후 10년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대구여중은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끝난 제28회 대한배구협회장기 전국중·고배구대회 여중부 결승전에서 부산 남성여중을 2대0으로 일축, 우승기를 안았다. 대구여중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이 대회 4경기에서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고 레프트 공격수 신다혜(3년)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예선 첫경기에서는 안미연(1년)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서비스를 연속 14개 성공시켜 14대0을 만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대구여중은 창단 후 10여차례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그치거나 3, 4위에 머물러 애를 태웠다. 올해는 삼덕초교 재학당시 전국대회를 제패한 신다혜, 강민정, 손유리, 염은진 등 4명이 3년이 되면서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
신다혜는 경북기계공고 육상부 신춘우 감독의 딸로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강민정은 183cm의 큰 키를 앞세워 블로킹과 중앙 공격으로 상대팀들을 주눅들게 했다.
대구여중은 1, 2년 선수들이 7명이나 있는데다 내년에도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초교 졸업생들이 입학할 예정이어서 전국 최강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96년부터 훈련을 맡고 있는 경북사대부고 출신의 권대진 코치는 "한동안 다른 팀의 제물로 여겨지던 대구여중이 이제 견제를 받는 팀으로 대접받게 됐다"고 좋아했다.
황종현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합숙소를 마련해 주는 등 적극 지원한 교육청과 학교에 보답하게 됐다"며"어렵게 정상에 오른 만큼 더욱 열심히 해 배구 명문으로 올라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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