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서리처럼 쌓이는 흰머리. 연륜과 경험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흰머리는 왜 어떻게 생길까.
머리카락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머리카락에 포함된 멜라닌 색소의 양이다. 머리카락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털이 만들어지는 부위에서 멜라닌 세포가제대로 작동해야 제 색을 낸다. 멜라닌이 많으면 흑색, 적을수록 갈색이 된다.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면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틈이 생겨 공기가 들어가게 된다.백발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은 틈 속에 들어간 공기가 빛을 산란하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멜라닌을 만드는 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나이가 들 수록 흰머리가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다.
젊은 사람이라도 멜라닌이 적게 만들어지면 백발이 된다. 또 멜라닌 세포가 손상돼 제기능을 못할 때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므로 심리적요인이 제거되면 검은색으로 되돌아 가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새치가 많은 사람은 멜라닌 세포가 매우 약해 온도 등 외부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파괴된 멜라닌 세포를 재생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흰머리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염색뿐이다. 머리 염색약은 흰머리를 검게 하는 영구 염색약과 각종 색깔로 물들이는 반(半)영구 염색약이 있다. 영구 염색은 이미 염색된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한 계속 남지만 반영구 염색은 머리카락을 염색약으로 일시적으로 도포하는 방법이어서 시간이 지나면 염색효과가 사라진다.
염색약을 사용할 때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염색전 염색약을 귀 뒤에 조금 발라 피부 반응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두피나 두피 옆 피부에 발진.진물.가려움 등 부작용이 생길 땐 염색을 삼가야 한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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