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서부에서 발생했던 유해성 적조가 부산 앞바다 쪽으로 빠르게 동진하면서 동해까지 위협하자 경북지역 관련 기관들이 비상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경북도청, 동해안 시·군청, 포항해양수산청, 동해수산연구소 분소 등 기관들은 25일 적조 공동대책반을 편성, 27일부터 사전 점검반을 운영해 감시 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포항해경 헬기·경비정을 이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어민들에게도 관찰 활동을 펴도록 해 협력 체제를 갖춘다는 것.
또 1억5천만원을 들여 확보해놓은 적조 제거용 황토 1만t 외에 시·군청들과 공조해 추가 확보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를 뿌릴 수 있는 장비 임대, 선박·인력 동원 준비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수산진흥원은 25일 통영 미륵도 남쪽에서 거제 지심도 남쪽까지의 해역에 적조 경보를 확대 발령하고 지심도∼고리(부산) 사이에도 주의보를 추가 발령했다. 적조가 확산된 뒤 통영의 욕지도 부근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24일 도미·볼락 등 7만여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적조는 지난 14일 처음 발생한 후 10여일만에 부산 앞바다까지 도달, 예년에 보기 드문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기상 상황도 좋지 않다고 수진원측은 우려했다. 경북 연안에서는 1995년에도 남해안 적조가 확산돼 와 150억원에 이르는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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