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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생물 대량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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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가속화매년 5만종이상 사라져

생태계 위기로 매년 수만 종의 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호운동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리처드 리키 박사는 최근 "매년 전세계에서 5만~10만 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는 리키 박사가 지난 97년 '멸종위기 생물의 국제적 교역에 관한 UN회의(Cites)' 때 발표한 것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45억년 지구 역사상 생물이 대량 멸종한 것은 모두 다섯 차례다. 그 중 6천500만년전 지구상에서 공룡이 사라진 것이 마지막 대사건이었다. 리키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생태계 파괴로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생물의 비율은 공룡 멸종 당시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리키 박사는 이와 관련 "야생생물의 서식지와 생태계 보존은 인류의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실제 생물의 멸종속도는 리키 박사가 제시하는 것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위스의 환경보호단체 IUCN의 그래그 힐튼 테일러는 "지구가 6번째 대량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일지 모르나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리키 박사도 'Cites'에서 "얼마나 많은 생물이 지구상에 살고있는지 몰라 정확한 멸종생물의 수도 알 수 없다"면서도 "인간의 환경파괴로 생물의 멸종속도가 가속화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생태계 파괴 속도가 지속될 경우 향후 50~100년 사이 지구생물의 약 55%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리키 박사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이 지난 98년 400명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대량 멸종의 위기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응답했다. 지구 생물의 대량멸종이 진행되고 있는 지 확인하려면 수년간 현장조사가 필요하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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