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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정의는 이스라엘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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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맹방 미국은 지난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 선언문 초안에 이스라엘을 '인종차별 관행국가'로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대표단을 전격 철수시켰다.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팔레스타인에 가해지고 있는 이스라엘측의 무자비한 탄압이 원인이 됐으나 미국은 국제 인권단체의 비난에도 아랑곳없이 '이스라엘 편들기'에만 급급했다. 지난 1978년과 1983년 열린 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도 미국은 이스라엘보호를 위해 회담자체를 거부한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11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중동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국제감시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도 미국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고내전 등 그간 국제분쟁에서 보여온 미국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인권종주국을 자처하는 미국이지만 '애물단지 이스라엘'때문에 그간 팔레스타인의 인권에 대해서는 번번히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은 왜 이스라엘에 대해서 편집광적인 애착을 보이는 걸까? 그것은 보이지 않는 유대인의 힘때문이다. 세계인구의 0.8%에 불과한 1천800만 유대인은 정치 경제분야에서 세계를 뒤흔드는 심장부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유대인은 전체인구의 3% 뿐이지만 정치.경제.언론.학계 등 각 분야에서 강력한 엘리트 층을 형성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CBS 등 쟁쟁한 미 언론들이 모두 유대인 손으로 만들어져 친유대계 성향을 띠고 있다. 보잉사, 록펠러, 제록스, 인텔, GM, IBM 등 쟁쟁한 기업도 유대인 패밀리들이 경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유대인들은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등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이 형평성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보호에만 앞장서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재미 유대인들의 로비'때문인 것이다.

2000여년에 걸친 유랑생활과 나치의 대학살 등 모진 핍박끝에 새조국 이스라엘을 건국한 유대인들에 대해 미국이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보호하려는 일은 어찌보면 인지상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중동사태에서 이스라엘이 핍박받던 과거 역사와는 달리 피해자의 모습에서 점차 가해자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 편만 들고 있다.

압력단체의 로비와 영향력 행사로 인간의 존엄성마저 유린당하는 중동사태를 방관하는 외교정책을 펴는 것이 과연 미국식 정의(正義)일까?

류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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