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명 예술단체인 '피바다가극단'에는 10대 소년역을 맡아하는 60세의 여가수가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잡지 조선예술 최근호에 따르면 이 가극단의 공훈배우 조경임씨는 30년전인 지난 71년부터 '혁명가극' '피바다'에서 주인공의 장남인 원남이의 어린시절 역을 줄곧 수행해 오고 있다.
주인공 어머니와 그 자녀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이 가극에서 어린 원남이역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연이다.
비록 가수라고는 하나 할머니가 소년역을 한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믿기 어렵지만 그의 공연을 직접 본 사람들은 조씨가 60세인줄을 전혀 짐작하지도 못한다. 그만큼 자신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때문이란다.
일제식민통치시기 강원도 고성군 장정리에서 태어난 조씨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혼자서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8·15광복 후에야 애육원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었다.
19세 때 평양종합방직공장에 노동자로 들어간 그는 노래를 잘 불러 공장 예술소조(서클)에 뽑혔고, 각종 공연에 출연하면서 재능을 인정받아 마침내 현재의 유명 가극단 가수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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