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총리직에 남기로 한 이한동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입을 꽉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유임된 후 첫 출근을 했다.
평소보다 50여분 늦은 오전 9시40분께 정부중앙청사에 도착한 이 총리는 기자들이 경쟁적으로 취재에 나서자 평소보다 한층 강화된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9층 집무실로 곧장 향했다.
이 총리는 '심경을 말해달라', '각료 제청권을 행사했느냐', '자민련의 출당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총리는 기자들이 앞을 가로막자 몇차례 발걸음을 돌리며 기자들을 따돌리려고 시도했고,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뭔가 말하려는 듯하다가 이내 마음을 바꾼 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총리는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집무실에 머물며 청와대 개각발표를 지켜보고 차관급 등 후속인사 및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 구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이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호식 국무조정실장과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을 불러 자신의 총리 잔류에 대한 여론동향, 개각 및 후속인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리가 유임을 선언한 직후인 6일 오후 5시30분께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리실을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이자리에서 개각에 대한 의견교환과 함께 이 총리가 각료제청권을 행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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