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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오는 10월9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김종필 명예총재를 총재로 추대한다. 자민련 전당대회는 지난 97년 6월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대회에 이어 4년만에 열린다.

이양희 사무총장은 13일 간담회를 가진 후 "지역정서를 탈피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근대화 건설 이념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전당대회를 대구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의 대구대회는 영남권 당세 확장 등 정치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 조직국은 "박 전 대통령 향수에다 김 명예총재의 추억이 남아 있는 영남지역에서 자민련 재돌풍도 가능하다"며 "보수성이 강한 지역정서 역시 자민련과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지난 15대 총선때 영남권에서 10석을 획득한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변웅전 대변인은 "자민련의 실질적 리더인 김 명예총재를 중심으로 지도체제를 재정비해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대구 전당대회는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상징적 의미"라고 밝혔다. 유운영 부대변인도 "당초 개최 장소로 대전을 고려했으나 지역 정당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 명예총재가 충청-영남권 연대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명예총재가 최근 '광폭의 정치'를 표방하며 YS를 비롯 보수세력 결집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으나 당직자들은 지지기반인 영남지역에서의 대회 개최를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영남지역에서 자민련 열기가 되살아날지는 의문"이라는 부정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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