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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南北회담, 成果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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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5차 남북장관급회담(15~18일)은 미국의 심장부에 대한 테러 대참사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등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성의를 보여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다면 남북간 화해협력의 증진뿐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에 이렇다 할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햇볕정책의 위기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의 강경 분위기로 볼때 북.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쳐 앞으로의 방향을 점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한반도를 덮을 개연성이 높아질 것이다. 다행히 북한은 이번 회담을 맞아 "좋은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또 미 테러 참사와 관련, 테러 반대입장을 밝히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관련 이번 남북회담에서 북한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회담에서는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남북화해 협력과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사안에 있어선 반드시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 문제, 금강산 육로 관광개설, 4차 장관급 회담에서 서명된 경협 관련 4대 협정의 발효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생사확인 등에 진전이 있다면 추석을 앞두고 우리 민족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반테러선언'을 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테러지원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만약 선언을 한다면 북한은 아웅산 테러와 KAL기 폭파사건, 요도호사건 등에 대한 사과나 반성 등 테러와 결별하겠다는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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