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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희망의 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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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년 포르투갈의 탐험가인 디아즈는 아프리카의 남단을 돌아보고 귀국한 후, 왕에게 자신이 그 곶의 이름은 '폭풍과 격랑의 곶'이라고 지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왕은 현명한 노인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그렇게 이름을 지으면 아무도 그곳에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네. 내가 이름을 지어주지. '희망의 곶'이라고 부르게". 물론 디아즈는 왕의 말에 따랐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불렀고, 그 후 그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는 흔히 어떤 실체나 현상에 대해 표현할 때 그 사실적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지나치게 포장되고 미화되는 것은 경계하여야겠으나, 어떤 존재를 보다 희망적이고아름다운 정감이 있는 이름으로 불러준다는 것은 새로운 하나의 의미로 태어나게 해준다.

좋은 광고문안은 자유의 여신상과 같다고도 한다. 그것은 언제나 홀로 서 있지만 무언가 밝히고 있다. 그 자유의 여신상이 만약 '전투의 여신상'이라고 명명되어졌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의미로 그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면서.

이름 하나에 이렇듯 의미의 전환이 커다랗게 이루어질진대, 우리들의 생활 속 감정들을 밝게 빛나는 언어들로 표현한다는 것은 별처럼 무한한 의미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아름답게, 보다 진취적으로!말은 오븐에서 나와야지 냉장고에서 나오면 안된다. 차가운 말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영화 속의 말 한마디가 있다면 음미해보시길. 거기에는 반드시 내 생활 속에 동화된 감동이 숨쉬고 있을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는 스칼렛 오하라의 한마디는 많은 사람들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을 것이다.

타인에게 '희망의 곶'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와 감동이 살아 숨쉬는 말들을 생활 속에서 늘 찾아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주)나래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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